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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반군 M23의 고마 점령 사태 배경과 과정 국제사회 대응

by 꿈꾸는 메모장 2025. 2. 1.

 

 

 

 

 

최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반군 세력인 *3월 23일 운동(Mouvement du 23 Mars, M23)*의 활동이 격화되면서, 이들이 주요 도시인 고마(Goma)를 점령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민주콩고 정부군(FARDC)의 방어력 약화와 함께, 지역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위기 또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M23은 2012년부터 활동해 온 반군 단체로, 주로 르완다와 우간다 국경 근처인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정부가 이전의 평화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며, 무력 충돌을 통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부터 다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한 M23은 2023년부터 공세를 강화하여 고마 외곽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결국 2025년 1월 27일에는 고마에 진입하여 사실상 점령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인접국인 르완다와의 관계, 국제사회의 개입 여부 등과도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M23의 고마 점령 배경과 과정, 이에 따른 인도주의적 위기, 그리고 국제사회의 반응과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를 분석하겠습니다.


 

1. M23의 고마 진입 배경과 과정

 

M23은 2012년, 당시 민주콩고 정부와 반군 간의 평화협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봉기를 일으킨 단체입니다. 주로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며,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2012년 11월에도 고마를 단기간 점령한 적이 있었지만, 국제사회의 압력과 정부군의 반격으로 후퇴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활동을 재개한 후, 2023년부터는 고마 인근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하며 세력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2025년 1월 27일, M23은 민주콩고 정부군이 주둔하던 지역을 차례로 공격한 후, 동부의 거점 도시인 고마에 진입했습니다.

고마는 민주콩고에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인구 20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이며, 북키부(North Kivu) 주의 수도로서, 주요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연합 평화유지군(MONUSCO)의 주요 주둔지이기도 합니다.

M23의 진입 과정에서 정부군은 제대로 된 저항을 하지 못했으며, 일부 병력은 무기를 내려놓고 도망치거나, 반군에 투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정부군 내부의 체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민주콩고 정부가 오랫동안 동부 지역의 불안정을 방치해 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23은 고마를 점령한 후, 해당 지역을 장악하고 행정 기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군은 자신들의 점령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역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행정 질서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2. 인도주의적 영향과 주민들의 반응

M23의 공세와 정부군의 붕괴로 인해,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으로 23만 7천 명 이상의 주민들이 고마와 주변 지역에서 피난길에 올랐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마 시민들은 M23의 진입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일부 주민들은 M23의 점령을 반기며 환영의 뜻을 보였는데, 이는 기존 정부군과 행정당국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군이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부정부패와 인권침해를 일삼았다는 점이 반군이 지지를 얻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많은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집 안에 머물며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고 있으며, 일부는 서둘러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M23이 점령한 지역에서는 총성이 들리거나, 일부 충돌이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을 비롯한 국제 구호 단체들은 긴급 구호 활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반군의 통제하에 있는 지역에서는 구호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3. 국제사회의 반응과 대응

M23의 활동 배후로 르완다가 지목되고 있으며, 유엔과 서방 국가들도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 민주콩고 정부는 M23이 르완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고마 점령 역시 르완다의 개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르완다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에 대한 국제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르완다 정부는 M23을 직접 지원한 적이 없으며, 이는 민주콩고 내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주변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은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며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유엔평화유지군(MONUSCO)은 일부 직원들을 인접국으로 대피시키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반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후퇴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MONUSCO는 이미 민주콩고에서 철수를 계획 중이었고, 반군의 공세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지난 2024년 12월에는 민주콩고와 르완다 간 정상회담이 앙골라의 중재로 추진되었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외교적 해결책 역시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론

M23의 고마 점령은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민주콩고 정부군의 취약함,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국제사회의 개입 필요성 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반군의 공세가 계속될 경우 민주콩고 동부 지역 전체가 M23의 장악하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고, 민주콩고 정부와 반군 간의 협상을 중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향후 사태의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